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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귀농귀촌] 수기 공모전 " 샹그릴라는 있다"

by Slowlife37 2020.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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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수기 공모전 " 샹그릴라는 있다"

 

의령군 귀농귀촌 수기 공모전 - 천경숙

 

당신은 샹그릴라를 아는가?

샹그릴라는 영국 소설가 제임스 힐튼의 소설(잃어버린 지평선)에 나오는 지명으로, 평화롭고도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이상향을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이상향을 꿈꾸며 살아보기를 소망한다. 

그러나 무릇 세상사가 다 그러하듯이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항상 생각보다 크기 마련이다. 지상에 존재하는 이상향이란 곳은, 기대했던 것만큼이나 환상이 깨질 때의 아픔이 얼마나 허망하고 클 것인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나는 지금 남편과 둘이서 5년째 바로 그 샹그릴라에 살고 있다. 환상도, 깨어질 아픔도 허망함도 없는, 진정한 샹그릴라에 살고 있다. 

애당초 완전한 이상향을 꿈꾸지도 않았고 그래서 실망도 없었다. 오히려 해를 거듭할수록 갈등도 탐욕도 없는, 내적인 평화와 사랑이 충만한 공동체에 살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은 더 풍요롭다.

내 나이 벌써 환갑을 바라보는 쉰아홉. 나는 의령에 이사 오기 전, 남편 벌이가 시원찮아 10여 년간 대도시 대형마트에서 주얼리 숍을 운영했었다. 초창기엔 제법 많은 수익을 올렸으나, 갑질을 일삼는 일부 고객들의 오만한 태도와 매출에 대한 부담감, 그리고 하루 종일 수많은 사람들을 대해야 하는 일상에 심신은 점차 피폐해져 갔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가가 우리나라까지 밀어닥치면서 사태는 더 심각해졌다. 사람에 지치고, 돈에 얽매이고 그기에다 폐경기가 시작되면서 무기력해지고 우울증까지 찾아왔다. 

어느 날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시골로 가자. 나는 옛날붜 막연히 농촌생활을 동경해 왔다. 어릴 때 시골에서 자랐지만, 어른이 되어서는 줄곧, 노후에는 시골에 자그마한 집 짓고 텃밭 가꾸며 살아야지 하는 생각을 해왔다. 

그러나 도시의 친구들은 대다수가 나를 말렸다. "시골 가면 처음에만 좋지 나주에는 무료해서 못산다" , "시골 사람들 텃세가 장난이 아닌다", "병원도 그렇도 불편해서 못 산다"며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그러나 어딜 가든 사람 사는 곳에 왜 못살까 하며 귀촌의 마음을 굳혔다. 문제는 돈인데, 남편의 국민연금과 그동안 부어온 약간의 개인연금으로 최소한의 생활은 가능하겠다는 판단이 섰다. 다행히 두딸도 공부를 끝냈다. 곧바로 실행에 옯겼다. 가게를 정리해 부채도 청산하고 적당한 땅을 보러 다녔다. 

 

 

 

 

2019/12/19 - [귀농귀촌] - 농촌경제를 이끄는 신규직업 100선!!

 

농촌경제를 이끄는 신규직업 100선!!

"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하라 " - 성공의법칙中 - 경쟁이 치열한 도시 & 경쟁이 없는 시골?! 10년후의 미래를 생각해볼때, 지금의 현실을 바꿀수 있는 대안 중 하나로 농촌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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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귀촌을 하게 된 계기

도시에서 일을 하면서 매출에 대한 부담감, 많은 사람을 대하는 일상에 심신이 지쳐갈 무렵 남편이 의령군으로 직장을 옮기게 되었다. 처음에는 마산과 의령을 오가며 생활하다가 사람에 지치고, 돈에 얽매이고, 우울증까지 찾아온 나는 옛날부터 막연히 농촌생활을 동경해 노추에는 시록에 자그마한 집짓고 텃밭을 가꾸면서 살아야지 하는 생각을 해왔었다. 더 늦기 전에 가야겠다 결심을 하고 시골에 사는 것에 대한 도시 친구들의 우려를 뒤로한 채 전원마을 분양을 받아 귀촌하게 되었다. 

2. 귀촌결심 후 가족 동의 과정

처음에 농촌생활에서 불편함, 도시에서 즐기던 친지와의 관계, 취미생활 등 많은 것을 포기한 것처럼 보이는 생활에 적응 못해 울기도 많이 했다. 집에서 나온 지네에 물려 부부가 한동안 고생하면서 다시 돌아가자는 남편도 그래도 시골에서 계속 살고자 하는 나의 생각에 따라주었다. 

3. 귀촌 정착지 결정 이유?

노후 생활을 위해 몇 년의 세월을 이곳저곳 지역을 선택하고, 땅을 알아보고 있던 어느 날 지인 한분이 신문에서 보고 의령군 인구증가 시책의 일환으로 전원마을을 조성하기 위한 땅을 분양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상하수도, 전기, 도로망 등 각종 기반시설을 갖추고 분양면적도 평균 120평에 분양가까지 저렴하여 바로 계약 후 2013년 11월, 28평짜리 아담한 전원주택을 지어 의령군 화정면 지곡 전원 마을에 정착하게 되었다. 

4. 귀촌 전 거주지역, 귀촌 전 직업, 귀촌연도

귀촌 전에는 창원의 대형마트 내에서 주얼리 샵을 12년 정도 운영을 했었다. 그러다 화정면에 위치한 전원마을에 2013년도에 귀촌을 하게 되었다. 

5. 현재 귀촌 후 하고 있는 일

2018년 1월부터, 나루마을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카페 운영도 하고 의령군 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하는 문화생활 프로그램도 열심히 다니면서 인맥도 넓히고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6. 귀농귀촌 관련 교육 이수

귀농귀촌 관련 교육은 따로 들은 것은 없지만, 의령군 종합사회복지관에서 도자기 교실, 커피 바리스타 창업과정 수료 후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7. 귀농귀촌 관련 지원금, 자금 마련 방법

의령군에서 운영하는 농촌주택개량사업을 통해 주택 신축을 하였다.

8. 귀농 귀촌하면서 힘들었던 점(애로점)

처음 마을에 정착하면서 주민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벌레들과 사투와 집에서 나오는 지네에 물려 고생하기도 하고 동네 토마토, 딸기 하우스에서 차량 유지비라도 벌어보자는 마음에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토마토, 딸기 잎에 스쳐 피부 알레르기로 2년 넘게 피부과 치료를 받아 농사가 쉬운 게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 처음에는 적응을 못해서 창원으로 계속 돌아가려고 했는데, 여기에서 하고 싶은 일도 하고, 문화생활도 즐기면서 익숙해지다 보니 이제는 도시에서 못 살 것 같다. 

9. 귀농귀촌 후 지역 주민과의 갈등 및 극복

다행히도 내가 정착한 전원주택 마을 단지는 30가구를 중심으로 같이 전입해온 터라 이웃들끼리는 금방 친해졌지만, 주변 예닐곱 집에 거주하는 주민과의 소통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내가 먼저 텃밭에서 기른 호박을 따서 국수, 죽 등 식사를 대접하고, 인사하고 손을 내밀면서 친해지게 되었다. 이제는 집 앞에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처럼 도라지, 고구마, 땅콩, 제철에 나는 채소들을 두고 가시기도 하고, 텃밭에서 상추 심는 법, 퇴비&비료 주는 시기 등 많은 정보를 알려주시는 선생님이 되기도 하시고, 우리 마을에 이사와 주어 고맙다는 말도 해주신다. 두려움을 가지지 말고 시골 정서를 이해하면서 먼저 문을 열고, 손을 내밀며 다가가면 마을을 열어주실 것이다. 

10. 귀농귀촌 공동체 형성 및 활동사례

화정면 나루마을 운영위원으로 마을권역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봉사활동 단체인 아이코리아 모임도 하고 있다. 생활개선회 활동도 하면서 가끔씩 복지관에서 식사를 제공하는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11. 귀농귀촌 성공을 위한 Tip, 귀농귀촌 시 가장 중요한 것?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에 계시던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과 화합이라고 생각한다. 시골 정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욕심을 버리고 지역 주민들과 서로 도와주며 건강히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12. 귀농귀촌 수기 공모전에서 수상하였는데 수상소감?

대상을 수상하고 여러 지인들의 축하를 받아 감사한 마음에 마을 주민 60~70명을 불러서 떡과 식사로 잔치를 벌여 모두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너무 감사하다.

13. 귀농 귀촌한 후 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권역마을 사업에 참여하면서 경남농업기술원 열린 경남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 참가해 경연도 벌이고, 소득&체럼 만들기 부분에 출전해 어릴 때도 해보지 않은 연극을 마을에 자생하고 있는 긴꼬리두투새우를 모티브로 환경을 지키자는 공연을 준비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14. 무엇에 가장 성취감이나 행복을 느끼는지?

시골에서 만난 생활개선회, 봉사활동 사람들, 권역마을 사람들, 주변에 친하게 지내는 동생들과 함께하며 즐겁게 보내니 하루에 커피 만원을 팔아도 즐겁다.

15. 귀농 귀촌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두려움을 가지지 말고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가라.

16. 앞으로의 계획은? 가장 하고 싶은 목표는?

앞으로도 건강하게, 지금처럼 좋은 사람들과 함께 살고 싶은 소박한 꿈을 이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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