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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귀농귀촌] 수기공모전 "농촌 - 가장 정직하고 값진 가치를 품은곳"

by Slowlife37 2020.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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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수기 공모전 "농촌 - 가장 정직하고 값진 가치를 품은 곳"

 

 의령군 귀농귀촌 수기 공모전 - 최은주

 

*. 도시 토박이 부부의 무모하고 용감했던 귀농 결심

평생 도시에서 나고 자라 남편이 출근하고 아이 둘 학교 보내면 동네 아이엄들과 예쁜 카페 찾아가 차 마시고, 맛집이라도 생기면 1등으로 찾아다니며 아이들 일로 수다 떠는 게 일상이었던 저와 도시 토박이로 회사에선 컴퓨터와 새로 차린 가게에선 휴대폰과 하루 종일 씨름하던 남편, 그리고 중학교 입학을 앞둔 딸과 5학년이던 아들 이렇게 저희 4 식구가 2013년 의령군으로 귀농을 했습니다. 

결론은 아무것도 몰라서... 겁이 없어서...

그래서 가능했던 거였지요, 유치원생들도 다 아는 "콩 심은 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속담을 40살이 다 되어서야 눈으로 보고 깨달은... 풀이름도 하나 제대로 모르는 농사일에 그렇게 무지하던 저희 부부였습니다. 

"버섯은 재배사 안에서 크니까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니 일반적인 농사와는 다를 거야~"라는 정말 무모한 결심을 하고서요. 

그렇게 재배사와 버섯배지를 판매하며 버섯농사를 짓고 있던 분드의 주도적인 조언을 듣고 시작된 느타리버섯농사는 처 음치고 꽤나 성공적으로 보였습니다. 

1주기 배지에서 느타리버섯들이 틔기 시작해 어느 정도 버섯을 수확했고, 눈대중으로 배운 실력으로 선별작업을 해 경매장에 내어보니, 4kg 박스당 최고 2만 5천 원 정도의 수익도 올리게 되었지요. 보통 1주기에 200박스 넘게 수확하기 귀농 전 예상했던 수익이 눈 앞에 와 있는 듯했습니다.

*. 드디어 시작되는 시련

그런데 과연 농사일이 그리 녹록하기만 할까요?

이웃 농가의 권유에 넘어가 kg당 30원가량이던 배지 솜을 120원에 수 톤씩 구매하고 50여만 원 의 중고 보일러를 220만 원에 산 그런 무지한 까막눈 초보 농부였는데요.

역시나 2주기 버섯은 올라오질 않았습니다. 지금 저희 느타리버섯 배지가 거의 7~8주기 까지 수확을 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보면 그냥 농사가 망한 수준이었지요.

"그램 처음이라 그럴 거야! 다시 해 보자!

남편은 다시 4톤이 넘는 솜을 털어 1,000리터의 기름으로 살균을 하고 종균을 접종해 버섯배지를 만들었습니다. 2달여를 기다렸지만, 이번엔 버섯이 아예 틔지도 않았습니다. 느타리버섯 대신 퍼렇게 피어나는 곰팡이가 늘어가는 배지를 보니 그제야 우리의 근거 없는 자신감이 무모함임을 귀농이란 단어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귀농한 지 6개월여 지나는 시점이 되다 보니 몸도 마음도 지쳐 있었고 멘토라고 믿었던 분들에게 저희는 그저 수월하게 이용 가능한 귀농인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니 절로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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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귀농을 하게 된 계기

농촌이 미래가 있다고 생각을 해서 더 늦기 전에 인생의 2막을 농촌에서 시작하고 싶어 귀농을 하게 되었다. 또, 아이들을 위해서도 도시에서의 바쁜 생활보다는 자연에서의 여유로움 속에서 생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귀농귀촌을 결심하게 되었다. 

2. 귀농귀촌 결심 후 가족 동의 과정

농촌이 기회의 땅이라는 생각에 남편도 동의하여 남들보다는 젊은 나이에 귀농을 결심하게 되었다. 아이들이 농촌에 가면 사귀었던 친구들과 헤어지고 문화생활이 없는 시골에서 심심하게 보낼 것을 걱정했었지만, 아이들도 도시의 학교생활보다 스트레스를 덜 받고 가족 같은 학교에서의 생활에 잘 적응해 나가고 있다. 그래도 시골로 온 미안한 마음에 주말에는 문화생활도 하고, 여행도 다니며 가족과의 시간을 더 많이 가지면서 즐거운 농촌생활을 해나가고 있다. 

3. 귀농귀촌 정착지 결정 이유?

원래 창원에서 거주를 했기 때문에 의령이 가깝기도 했고, 어머니가 의령에 먼저 귀농을 하신 상태여서 자연스럽게 의령에 오게 되었다. 

4. 귀농 전 거주지역, 귀농 전 직업, 귀농 연도

귀농 전에는 창원에서 휴대폰 대리점 사업을 하다가 2013년 의령으로 어머니를 도와가며 출퇴근을 하다 2016년에 본격적으로 의령에 정착하게 되었다. 

5. 귀농 선택 작목 및 창업명, 작목선택이유

다른 버섯보다 느타리버섯 배지 만드는 시간, 비용이 적게 들어 느타리버섯재배를 도전하게 되었다. "착한 농장"이라는 이름을 지어 무농약으로 친환경 느타리버섯농사를 3동 정도 하고 있고, 전국의 귀농귀촌, 마케팅 교육 등을 다니면서 농산물 가공의 중요성을 알게 되어 현재는 "뽀시래기"라는 브랜드를 론칭하여 천연조미료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6. 귀농귀촌 관련 교육 이수

지금도 교육은 시간이 나는 대로 들으러 다닌다. 교육을 듣게 되면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지고, 어느 강의든 도움이 되는 부분이 꼭 있기 때문에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농업기술센터에서 하는 귀농귀촌 교육, 강소농 교육, 새해 농업인 실용교육, e-비즈니스 교육 등을 이수하여 기초를 다졌고, 다른 지역에서 실시하는 버섯 관련 교육이나 유통, 마케팅 교육 등도 찾아다니면서 배우고 있다. 

7. 귀농귀촌 관련 지원금, 자금 마련 방법

의령군에서 실시하는 교육을 다니면서 지원사업 정보를 알게 되어 귀농정착지원사업, 귀농 선도농가 소득모델 창출 지원사업, 농업인 농산물 가공 창업지원사업 등을 통해, 가공장, 저온저장고, 냉난방기 등을 지원받았으며, 의령군 항노화사업, 농업기술 실용화재단에서 하는 사업들을 홈페이지와 안내 메일 등을 통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선정되어 지원받기도 하였다. 

8. 귀농귀촌하면서 힘들었던 점(애로점)

처음 농사를 짓다 보니 아무것도 몰랐는데 배울 곳이 없어 힘들었다. 농업기술센터만 방문하는 것도 한계가 있어서 버섯에 관련된 책도 찾아보며 열심히 공부를 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이제는 노하우가 생겨 잘하게 되었다. 

9. 귀농귀촌 후 지역 주민과의 갈등 및 극복

처음에 동네에 들어왔을 때 젊은 사람들이 왜 시골에 살려하냐는 질타와 텃세 등으로 힘들었으나 귀농한 우리가 동네 사람들에게 맞추어 나갈 수 있도록 먼저 다가가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자 마을 주민분들도 마음을 열고 우리를 대해 주셨다. 

10. 귀농귀촌 공동체 형성 및 활동사례

강소농 모임체 "톡톡 파머스"를 통해 다른 농가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하고 있고, 다양하 교육, 박람회 참석, 전국적인 판매행사 참여 등을 통해 지속적인 농산물 및 가공품 홍보를 실시하여 직거래 구매 고객과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그 외에도 귀농귀촌 연구회, 생활개선회, 여성농업인 단체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11. 귀농귀촌 성공을 위한 Tip

귀농귀촌을 위한 기본교육을 이수하고 심화교육을 통해 최근 트렌드를 파악하고 유연성과 빠른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적응력을 키워가며 어떤 수업을 듣던 하나라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누구한테나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을 통해 정보를 꾸준히 찾아서 나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농업인이 되었으면 한다. 

12. 귀농 귀촌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5년 후에도 같은 영업방식을 하고 있다면, 정체된 농업에 머무르게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변화에 대체 가능한 적응력, 유연성, 미래를 보는 눈을 키우고 계속 배우고 발전해 나가는 농업인이 되었으면 한다. 

13. 앞으로의 계획은? 가장 하고 싶은 목표는?

4차 산업과 융합을 통해 농업을 더욱더 발전시키고 싶다. 농촌은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생각한다. 농촌의 환경이 좋아지고, 질 높은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여 미래를 대비하는 농업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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