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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농업경영자원의 정의

by Slowlife37 2023.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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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영자원의 정의

이번 장에서는 농업경영자원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농업경영자원은 영농활동을 비롯한 전체적인 농업경영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원을 총칭하며 크게 유형자원, 무형자원, 인적자원으로 구분된다. 유형자원은 농업경영에 필요한 물리적 자원을 의미하며, 농업경영에서 중요한 세 요소인 토지・노동・자본이 이에 해당한다. 무형자원은 영농에 필요한 기술, 소속된 지역 또는 농업인 단체의 문화 등을 모두 포함하며, 인적자원은 농업인이 가진 지식이나 역량, 다른 농업인이나 기관과의 의사소통력등을 포함한다.

농업은 농업인(人)이 하늘(天)과 땅(地)을 활용해 농산물을 생산하는 산업이므로 농업경영은 농업인이 토지를 기반으로 자연과 자본을 활용해 경영성과를 창출하는 행위로 일컬을 수 있다. 즉, 농업은 여러 농업경영자원 가운데 토지, 노동, 자본의 유형자원이 농업경영을 수행하는 데 큰 영향을 주는데, 특히 농업경영의 기반을 구축하는 토지의 영향력이 가장 크다. 농업기술의 발전으로 자본의 영향력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농업에서는 영농의 기반이 되는 토지의 영향은 여전히 크다.

한국전쟁 이후 농업 생산량의 증대를 위해 다수확 품종의 보급과 더불어 농업인의 재배기술 수준의 향상이 요구됐다. 1990년대 이후에는, 국내 농업정책의 기조가고품질 농산물의 생산에 초점이 맞추어지면서, 농산물의 질적 향상을 위한 재배기술이 필요하게 됐다. 즉, 농업경영에 필요한 유형자원의 확보가 가능해진 상황에서는 재배기술 등 무형자원의 영향이 커지게 됐다. 스마트팜, 디지털농업 등 현대 농업에서는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다수확ㆍ고품질 재배기술이 요구됐으며, 무형자원의 중요성도 점차 고조됐다.

국내 농업인의 재배기술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되면서, 최근 인적자원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인적자원은 농업인이 가진 경영 역량이나 마케팅 역량 등 농업인이 소유한 고유의 노하우나 지식 등을 포함한다. 많은 농업인이 고품질 농산물의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최근에는 자신의 노하우를 원활히 발휘해 소비자에게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마케팅 역량도 중요해지고 있다.

다음 절에서는 우선 토지의 일반적 특징을 알아보고 최근 현황에 대해 파악한다. 제3절에서는 자본의 특징과 현황을 알아보고, 제4절에서는 농업노동의 특징과 현황을 알아본다. 마지막 장에서는 인적자원으로서 농업경영주의 역할과 역량을 알아본다⁷⁾.

 

농지의 일반적 특징 및 최근 동향

농업경영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영농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토지(이하 농지)의 확보가 필요하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농업은 토지를 비롯한 자연을 활용해 유기적으로 농산물을 생산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다른 산업보다 토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우리나라에서는 도시화 및 산업화에 따라 농지의 면적이 매년 감소하고 있으
며, 고령화에 따른 농촌 인력의 감소로 농지 이용률도 저하되고 있다.

농업소득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농업경영 규모를 확대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농지 이용률을 높이거나 농지(생산규모)를 확대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지면적 이 한정돼 있어 경영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농지를 확보하는 것은 용이하지 않다. 이는 농지가 가진 일반적인 특징에 기인한다. 즉, 농지는 이동이 불가능하며 임의로 증가시킬 수 없다는 특징을 갖기 때문에, 일반 제조업과 달리 규모의 확대만으로 효율성 증대를 꾀하기 어렵다. 농지가 이동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현재의 위치에서만 농업 경영을 수행할 수밖에 없고, 농산물 생산도 농지가 위치한 지역의 기후조건과 불가분 의 관계를 갖는다는 의미이다. 다시 말하면, 농업생산이 지역성을 띠고 특정 지역에 특화되는 이유도 농지의 일반적 특징에 기인한다. 또한, 토지를 임의로 증가시키기 어렵다는 특징으로 인해, 농가가 농지 소유에 대한 니즈를 증가시키고 노지재배와 같
은 토지 이용형 농업의 경영규모를 확대하기 어렵게 한다.

농지는 다른 경영자원과는 달리 감모하거나 소멸하지 않으며, 또한 노후화되지 않는다. 농가가 농업경영을 위해 농지를 사용하는 경우, 농지의 토양성분은 변할 수 있어도 농지의 양 자체는 감소하지 않는다. 농업경영에 투입되는 다른 자본재는 사용한 그해 또는 일정 기간이 지난 후 감모하거나 소멸한다. 예를 들어, 농약과 비료와 같은 유동자본재는 올해 사용한 후 없어지기 때문에 내년에 다시 구매해 농업경영에 활용한다. 농기계는 올해와 같은 성능을 내년에도 발휘하기 위해서는 수선유지비를 필요로 하지만, 토지의 경우에는 별도의 수선유지비가 필요하지 않다. 또한, 농지는 많은 시간이 지나 토양성분이 변하더라도, 그 자체는 노후화되지 않으므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더라도 농지가 가진 토지의 특성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한번 황폐해진 농지를 다시 활용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수반된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경지 면적은 1,547천ha로, 이 중에서 논 면적은 78만 ha(50.4%), 밭 면적은 76만 6천 ha를 차지한다<표 2-1>. <표 2-2>에 나타난 바와 같이, 경지 면적은 1970년에 비해 32.7% 감소했지만 호당 경지 면적은 62.2% 증가했
다. 이와 더불어, 농경지 이용률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이는 농업 인력의 부족 으로 경지이용률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전체 경지 면적의 감소와 더불어 타 산업 취업 등 이농의 증가로 호당 경지 면적도 감소세를 보였다. 호당 경지 면적 가운데 논 재배 면적 비중은 1970년 55.5%에서 2021년 50.4%로 하락했으나, 같은 기간 밭 재배 면적은 44.5%에서 49.6로 상승했다. 2000년 이후 쌀 재고 증가와 쌀값 하락, 그리고 논 타작물 재배 정책 등의 영향 으로 호당 경지 면적 가운데 논 재배 면적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반면, 재배작물의 다양화, 논 작물의 밭작물 재배 전환 등으로 밭 재배 면적의 비중은 점진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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