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영· 마케팅
1. 농업경영의 의의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접하는 용어 중의 하나가 경제(經濟, Economy)와 경영 (經營, Management)이라는 용어일 것이다. 경제란 사전적 의미로는 재화(상품)와 용역 (서비스)을 생산・분배・소비하는 활동 및 그와 직접 관련되는 질서(규칙)와 행위를 말한다. 즉, 생산 주체인 기업(또는 경영체), 소비 주체인 가계, 그리고 재정지출을 담당하 는 정부의 3주체가 동일한 행동 양식을 취한다는 전제조건 하에서 가격이라는 매개 체를 통해 서로 간의 행위와 질서가 균형을 이루어가는 것을 일반적으로 경제라고 말 한다. 따라서 경제가 불안하다고 말하는 것은 가격 기능에 의하여 3주체 간의 행위와 질서가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가 불안하다는 것을 뜻한다. 경영(經營, Management)은 사전적 의미로는 계속적으로 이용 가능한 일정한 시 설을 기초로 재화(상품) 또는 용역(서비스)을 경제적 급부(대가)를 통하여 생산하는 기업(또는 경영체)의 일반적인 운영에 관한 동적 활동 과정으로 정의할 수 있다. 즉, 경영은 경제와는 달리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경영체)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 며, 동일한 행동양식을 전제로 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경영은 경제에서 대상으로 하 는 가격 기능에 의한 균형 상태를 어떠한 형태로든 변형시키고자 하는 혁신활동 기능 을 수행하고 있다. 왜냐하면 균형 상태에서는 모든 기업(경영체)의 활동 여하에 관계 없이 이윤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혁신이 경영활동에서 많이 대두되고, 또한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도 이 러한 논리적인 출발점에서 설명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우리가 대상으로 하는 농업 경영(農業經營, Farm Management)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농업경영은 간단하게 말하면 농가(또는 농업경영체)가 농산물을 생산하고 판매 하는 활동과 관련하여 수없이 발생하는 선택의 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방향을 설정 하고, 선택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선택에 대한 의사결정 은 일반적으로 경영관리 활동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경영관리 과정은 계획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고, 실행한 결과에 대하여 평가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를 일반적으 로 경영관리 사이클(Management Cycle)이라고 말하며, 가장 기본적인 구조로 계획 (Plan)-실행(Do)-평가(See)의 과정을 이루고, 이 순서로 순환과정을 거치게 된다. 기 본구조에서 실행 부분을 좀 더 세분화하여 조직 문제와 지휘 문제로 나누기도 하며, 동기부여 및 조정기능을 추가하여 다단계화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영관리 활동을 단순 반복적인 활동으로 이해해서는 안 되며 비 판적인 분석・평가를 통하여 경영계획을 수정하고, 실행과정 또한 개선해 새로운 의 사결정과정이 전개되어야 한다. 이처럼 초기의 경영관리 과정에서 이루어졌던 의사 결정 내용들은 새로운 선택의 문제에 직면하게 되며, 이러한 순환과정이 바로 앞에서 말한 일종의 혁신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농업경영을 대상으로 경영관리 사이클을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이 <그림 1-2>이다.
계획 부문에는 농산물의 생산량 등과 관련된 생산계획, 비용분석을 통하여 도출 된 결과를 바탕으로 한 비용(원가) 및 이익계획, 고정자본재1)의 도입 및 이를 위한 차 입자본2) 등과 관련된 재무계획이 포함된다. 계획에 근거한 실행과정이 이루어지고, 실행과정에서 투입되는 투입물에 대한 물적기록표 및 비용 및 수익 발생에 대한 자금 의 흐름을 기록하는 부기3)에 근거하여 분석 및 평가가 이루어진다. 경영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분석 및 평가는 경영자의 기록에 근거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에 농업경 영에 있어서 경영기록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경영관리 활동이 필요한 이유는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농산물의 생산 및 판매 활동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다양한 선택의 문제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대응하 기 위한 것이다. 다양한 선택의 문제는 경영체를 둘러싼 내외부 환경의 변화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최근의 경영 내외부 환경 변화 중에서 크게 대두되고 있는 문제는 국 가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농업의 비중 감소, 농가의 소득 감소, 그리고 소비자의 소 비 다양화 경향 등을 들 수 있다. 먼저 전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농업의 비중을 국내총생산(GDP)4)을 통해 살펴보면, 1980년 국내총생산은 40조 원에서 2020년에 는 1,940조 원으로 48.5배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농림어업분야 생산액은 5.7조 원 에서 34조 원으로 6.0배 증가해 상대적으로 소폭 상승하였다. 이 중에서 농업 부문은 1960년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9.3% 수준이었으나, 1986년에는 8.8%를 기록하며 한 자리 숫자로 감소한 이후 지속적인 감소 경향을 보이며 2021년 기준으 로 2%까지 감소하였다. 농가소득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2010년대부터 증가율은 정체되고 있다. <표 1-1>의 농가소득 변화를 보면, 1990년부터 2000년까지는 연평균 20.9%씩 성장 하였으나, 2010년부터 2020년까지는 연평균 14.0%씩 성장하였다. 성장이 정체하 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농업소득의 성장률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농업소득은 1990년에서 2000년까지는 연평균 17.4% 증가하였으나 2010년부터 2020년까지는 연평균 11.7%씩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전소득은 2020년에 14백만 원으로 농가소득 의 31.7%를 차지하고 있으며, 공익형 직불금 제도의 도입으로 크게 증가하였다.
<표 1-2>는 농가소득과 도시근로자 가구소득을 비교한 것이다. 1990년에는 농 가소득이 도시근로자소득의 97.2%로 비슷하였으나, 점차 하락하여 2021년에는 64.1%까지 하락하였다. 농가와 도시근로자 가구 간의 소득 격차는 농촌의 인구가 도 시로 이농하는 이유를 잘 대변하고 있다.
농업총수입은 증가하고 있으나 2000년대 중반부터 농업경영비가 크게 증가하여 농업소득은 정체하고 있다. <표 1-3>을 보면 농업총수입 중에서 경영비를 제외한 농 업소득이 차지하는 농업소득률은 점차 하락하여 1990년 69.0%에서 2021년 34.9% 까지 하락하였다. 농업소득률의 하락은 농가가 재투자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농업 소득률 하락의 악순환이 될 수 있다. 농업소득이 장기적으로 감소하는 이유는 1990 년대 중반 이후 농산물 수입 자유화와 시설농업 확대, 기계화 진전 등 자본투자의 증 가로 농업경영비 상승하였기 때문이다(오내원 등,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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