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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도시농업 역사와 현황

by Slowlife37 2023.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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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역사와 현황

1) 한국

우리나라에서 도시농업은 옛날 우리 조상들이 집 근처에 자투리 텃밭을 이용하여 신선한 채소를 직접 재배했던 텃밭문화를 재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도시 내의 공한지, 주택의 텃밭, 베란다 옥상 등에서 채소류, 화해 등을 재배하는 형태로 시작되어, 주말농장, 관광농원, 학교 텃밭 등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도시화의 진전과 함께 도시농업 관련 시범사업을 2003년도부터 실시해오고 있다. 이 시범사업들은 국비가 지원되며, 전국의 도농업기술원 및 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면서 큰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도시농업을 지도・보급할 수 있는 인력 양성은 도시농업의 기반을 강건하게 하면서도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나라보다 더 짧은 기간에 전국적으로 도시농업이 보급・발전되고 있으며, 관련 조직이 결성되고, 지방정부에서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속도감 있게 발전하고 있다.

우리나라 도시농업에 대한 연구(R&D)시작은 법률이나 시민단체가 만들어지기 전 인 1990년대 후반 원예치료가 도입되면서부터다. 2000년 이후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웰빙이란 용어가 등장하고 로하스 문화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2004년부터 화훼과에 화훼이용연구실을 만들어 공기정화 식물과 원예치료 등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를 시작했다. 그동안 농촌진흥청에서는 생산자 중심으로 모든 연구가 수행되고 있었다. 도시농업의 출발은 농촌진흥청의  고객을 농민 생산자에서 국민, 즉 소비자로 확대하는 시작이기도 했다. 그 후 전문연구실 이름은 도시원예연구실 그리고 생활원예 연구실로 명칭이 변경되면서 발전해 왔다.

2010년 4월 1일부터는 화훼과에서 분리되어 도시원예연구팀으로 확대 개편되었다. 개편 후에는 정원을 연구하는 도시녹화 연구가 도입되어 도시녹화연구실, 환경개선연구실, 사회원예연구실 3개 전문연구실로 운영되었다. 2012년 5월 도시농업법이 시행된 계기로 도시원예에서 도시농업연구팀으로 개편(2013년 4월 1일)되어 연구 범위가 확대되었다.

도시농업으로 확대되면서 2014년 1월 1일 텃밭 연구를 중심으로 하는 생활농업 연구실이 신설되어 환경개선, 도시녹화, 사회원예 연구 4개 전문연구실을 두고 다양한 관련 분야의 연구를 수행했다.

2015년에는 도시농업연구팀에서 도시농업과로 정규직제로 편제되어, 2017년 5 월 31일에 행정자치부로부터 한시조직 평가를 통해 정식 과로 승격되었다. 과로 승격 되고2017년 7월 1일부터 조경연구를 도입하기 위해 환경개선과 도시녹화를 합쳐 환경조경연구실, 사회원예 연구의 공간을 도시에서 농촌지역까지 확대해 치유농업으로 개편해 환경조경연구실, 치유농업연구실, 생활농업연구실 3개 전문연구실로 개편했다. 2020년 3월 6일 치유농업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도시농업연구는 또 한 번 도약을 기다리고 있다.

2) 일본

일본의 도시농업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도시에서의 농업생산 활동이며, 다른 하나는 여가형의 시민농원 형태이다. 도시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는 도시농업을 통한 도시농업 유지와 도시민과의 커뮤니케이션 증진, 생태교육의 장으로 활용, 농산물을 통한 도시민과 생산자의 이해 증진 도모 등으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1990년에는 시민농원정비촉진법을 제정해 시민농원 내에 농지 외 휴식시설을 포함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법적 근거들 마련하여 도시민이 시민 농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했다. 일본의 시민농원은 토지보전, 고용, 교류, 보건 휴양, 교육, 녹지조성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최근에는 일임형 체재형을 기본으로 농업체험형, 원예요법을 목적으로 한 농원이 증가 추세에 있다. 최근에 와서는 메디컬 농업의 측면에서 도시농업이 진행되고 있는 특징을 보인다. 시민농원은 2009년 3월 전국 시민농원 3,382개소, 16만 5,479획으로 면적은 1,164ha이며, 특정농지대부법에 의한 시민농원이 전체의 87%인 2,938개소이다.

3) 영국

영국의 알로트먼트(Allotment garden; 할당지 채원)는 중세에 일어났던 농업혁명에 의해 공유지의 권리를 잃어버린 국민들의 생계유지를 위해 할당된 토지가 시초이다. 알로트먼트는 신선한 채소의 수확, 커뮤니티, 교육 등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2019년 기준 59개의 시티팜(City farm), 1,000여 개의 커뮤니티 가든(Community garden), 66개의 학교 농장(School farm)과 지역별로 수많은 알로트먼트가 운영되고 있다. 약 50만 명이 일하고 있으며, 연간 3백만 명 이상이 관람하고 있다.

4) 독일

클라인가르텐(Kleingarten)은 주로 ‘분구원(소정원)’이라는 뜻으로 사용되며, 이 제도의 제창자 이름을 따서 ‘슈레버가르텐(Schrebergarten)’이라고도 한다. 식량 생산보다는 여가 및 레크리에이션을 위한 식물재배장으로 사용되며 주민뿐만 아니라 도시민이 상주하는 장소로도 이용되고 있다. 독일의 분구원은 보건적인 동기, 청소년의 육체・정신적 건강 증진, 식량 생산을 하는 경제적 동기가 있다. 외에도 도시생활을 하는 주민들이 불량한 주거환경에서 탈피하고 자연과 농업과의 접촉을 시도하려는 동기 등 다양한 목적에서 출발하였다. 클라인가르텐은 19개 주에 15,200개 협회가 있으며, 회원은 120만 명 정도이다. 도시의 공용녹지를 구획하고 정원으로 조성하여 도시민 휴식, 자연환경 개선, 농산물 공급 등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5) 러시아

러시아 ‘다차(Dacha)’는 영어의 give이며 우리말로 주다, 드리다, 거두어들인다 는 어원을 가지고 있다. 러시아의 다차란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러시아인들의 제2주택으로 유럽의 관광농원에다가 생필품의 생산을 위한 장소의 개념으로 정의된다. 유형에는 자급자족형, 팜내형 및 별장형이 있다. 오늘날 다차는 농촌에 위치하며 주택과 함께 큰 규모로 호화롭게 조성되어 본래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 러시아 연방정부에 등록된 다차는 3,200만 개 정도인데, 도시에 사는 사람 가운데 70% 이상이 다차를 소유하고 있고, 농산물의 40~50%가 다차에서 생산되고 있다. 다차는 대개 대도시의 도심에서 100~200km 안에 위치해 있다.

6) 미국

예술가 리즈 크리스티(Liz Christy)가 1973년에 친구와 이웃을 모아 ‘그린 게릴라(Green Guerrillas)'를 결성하여 시 소유 공한지를 정리하고 도시텃밭으로 조성한 게시작이다. 지난 30년간 뉴욕에 600개소의 도시텃밭을 조성하였으며, 교사, 학생, 예술가, 변호사, 기업인 등으로 구성된 600명의 후원자가 지원하고 있다. 국제음식 페스티벌, 허브 페스티벌, 식량정의 토론회를 개최하며, 도시농부에 대한 교육 지원, 도시 미화를 위한 벽화 그리기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그린 섬(Green Thumb), 브롱스 그린업(Bronx greenup), 공정한 먹을거리(Just Food)와 같은 시민단체가 그린 게릴라와 연대, 도시텃밭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7) 프랑스

프랑스 파리의 ‘자뎅 파타지(Jardins Partage(JP))’는 지역 단체에 의해서 작은 공터에 세워진 커뮤니티 가든(Community garden)이다. 파리에는 2019년 기준 57개정도의 JP가 만들어져 지역민 사이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JP는 공공의 자투리 공간에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지역사회와 문화적 중심지로 변모해 갔으며, 현대도시 내 지역민 간의 공동체 의식을 발전시키게 하는 계기를 제공하였다. 이곳의 참여 인원들은 도심-리뉴얼 의제를 이끌어내는 중심역할을 해냈으며, 주위 환경을 개선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웃 간의 사회적 삶을 새롭게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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