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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귀농귀촌] 신소득 작물 " 망고 " - 재배 역사와 분류

by Slowlife37 2023.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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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 역사

약 4,000년 전부터 인도에서 망고 재배가 시작되었다. 재배 초기의 망고는 씨가 크고 과육 부분이 작았으며, 과실 크기 또한 작았다. 오늘날 이 과일들은 인도 북동부와 안다만 군도에서 발견되었다. 수백 년에 걸친 우수한 실생묘의 선발을 통해 지금 처럼 과실이 크고, 과육이 두꺼운 망고가 탄생하였다.

망고는 인도의 중요한 문화·종교적 상징이다. 불교 순례자의 여행기에서 기원전 500년경 부처가 명상을 위한 조용한 장소로 망고 과원을 소개받았다고 전해진다. 기원전 100년에 건축된 바르후트(Bhārhut)의 사리탑 벽면에는 망고나무가 묘사되어있다.

인도 대륙은 일찍이 망고 재배가 시작된 곳이며, 수백 년간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걸쳐 강력한 문화·종교·상업적 영향력을 발휘했던 곳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힌두교,불교, 이슬람교가 인도에서 동남아시아로 전파되었다. 오늘날 인도네시아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많은 용어들은 산크리스트어나 타밀어로부터 유래하였다. 말레이시아 자바에서 망고에 대해 가장 널리 사용되는 용어는 망가(Mangga)이며, 이는 타밀어인 만가(Manga)에서 유래하였다. 인도로부터 온 무역상, 승려들이 우수한 망고 품종을 동남아시아로 전래하였으며, 15세기 포르투갈인들이 인도의 고아주에 도착하여 망고의 영양번식법이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및 필리핀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망고는 다배성 타입이다.

무굴제국시대(16~19세기) 망고 실생 선발체들이 영양번식에 의해 번식되어 대규모 과원이 조성되었다. 이 시대로부터 이어져 온 대부분의 인도 품종들은 약 400년동안 영양번식으로 유지되어 왔으며, 알폰소(Alphonso), 다쉬하리(Dashehari), 랑그라(Langra) 품종 등이 무굴제국시대로부터 유래한 망고 품종이다.

나. 분류 및 형태

망고는 옻나무과(Anacardiaceae), 망고속(Mangifera)의 상록성 교목(9~31m) 과수로, 대칭적인 수관(樹冠)을 형성한다. 모든 망고 품종은 Mangifera indica(M.indica)에 속한다. 잎은 단순한 모양으로 길이는 15~40cm, 폭 2~10cm이며, 끝이 뾰족하고 조직이 질긴 것이 특징이다. 꽃차례(花序:화서, panicle)는 연두색으로 직경이 5~8mm이고 1개의 화서에 소화수가 300~4,000개까지 달린다. 과실은 원형, 달걀형, 장방형의 모양이며 과실의 무게는 5~2,300g까지 다양하고 길이는 2.5~30cm이다. 과일의 색깔은 녹색, 연두색, 노란색, 오렌지색 등을 띤다. 과실에는 종자가 1개 형성되고, 종자는 품종에 따라 한 개의 접합자 배(胚)를 갖는 단배성(單胚性) 종자와 한 개 혹은 여러 개의 배(胚)를 갖고있는 다배성(多胚性) 종자가 있다. 열대형 망고(동남아시아형)는 다배성 종자를 가지며 아열대형 망고(인도형)는 단배성 종자를 갖는다. 각 그룹 내에서 종간 교잡이 쉽게 일어나므로 환경에 따른 다양한 유전자형을 나타낸다.

다. 분포

망고 재배가 전 세계로 전파된 것은 15세기와 16세기에 유럽의 신대륙 발견을 위한 항해 시대와 식민지 개척이 시작된 이후이다. 망고 종자는 발아력 유지 기간이 매우 짧아 초기의 망고 유전자원들은 성숙한 과일이나 실생묘, 혹은 접목된 나무의 형태로 운송되었다.
포르투갈인들은 아프리카로부터 망고를 브라질로 전파시켰다. 스페인 사람들은 마젤란의 태평양 항해 이후 필리핀에서 망고 재배를 접했으며, 멕시코와 파나마의 태평양 무역항을 통해 다배성 망고를 신대륙으로 도입하였다. 전통적인 망고 품종 중 가장 중요한 품종 Manilla는 멕시코에서 아직까지도 남아있다. 망고는 18세기 중후반에 서인도제도로 도입되었으며, 이때 도입된 품종은 브라질 품종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플로리다에 처음 도입된 것은 1861년이며, 다배성 품종인 ‘11호’가 쿠바(Cuba)로부터 도입되었다. 1889년 초 미국 농무청은 인도 품종을 조직적으로 플로리다에 도입하여 ‘Mulgoba’ 실생에서 적색계 ‘Haden’ 품종을 선발하였다. ‘Haden’ 품종은 인도로부터 수입된 다른 유전자원들과 비교하였을 때 과실 품질은 높지 않았으나, 유전적 기반이 매우 넓은 품종이었다.

20세기 동안 동남아시아(필리핀, 캄보디아)와 인도 등에서 유전자원을 수집하여 중요한 2차 종다양성 중심지가 형성되었다. ‘Glenn’, ‘Tommy Atkins’, ‘Lippens’ 등은 ‘Haden’으로부터 유래하였다. ‘Saigon’은 인도차이나로부터 도입된 다배성 ‘Cambodiana’ 실생묘로부터 선발된 품종이다.

미국 플로리다의 망고 품종은 다양한 농업 환경 요소에 대한 적응성이 높고 결실이 규칙적이다. 반면, 인도에서의 우수 품종은 초기 재배 지역 외에서는 결실이 잘 되지 않는 해거리 현상이 나타났다. 플로리다의 품종 중 ‘Tommy Atkins’와 ‘Keitt’는 탄저병에 저항성이 있고 현재에도 많은 지역에서 재배되는 품종이다.

현재 망고는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 걸쳐 상업적으로 재배되고 있으며, 남부 스페인의 적도 지대와 위도 35~37°N에서도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다. 플로리다로부터의 우수한 유전자원 도입이 시작된 이후 많은 나라에서 지역 환경에 적응성이 높은 품종에 대한 선발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망고 최초 재배는 1993년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수농원에서 이루어졌다. 대만에서 묘목을 도입, 재배한 것이 계기가 되어 2022년 228농가에서 92.7ha 재배를 하고 있으며, 생산량은 869.5톤이다.

최근에는 아열대 작물에 대한 관심 확대와 더불어 망고가 신소득작목으로 주목받으면서 경남 통영, 함안, 전남 영광 등 남해안지역뿐만 아니라 충남 부여까지도 재배가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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