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신소득 작물 " 망고 " - 품종 선택 방법

" 망고 " - 품종 선택 방법

 

다양한 망고 품종을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 우리나라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는 품종인 어윈(Irwin, 애플망고)을 기준으로 나열하였다.

가. 저온에서 결실하기 쉬운 품종

생산자에게 있어서는 결실성, 다시 말해서 수량이 가장 중요하다. 예를 들면 기온 조건에서 일본 오키나와와 비슷한 재배환경인 미국 플로리다에서는 고온 조건 하에 적합한 아열대성인 인도계 망고의 결실성이 낮다. 또한 맛이 뛰어난 에드워드 품종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선발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습도가 높은 플로리다에서는 결실하기 어렵고 건조한 남아메리카에서 잘 자란다고 한다. 다시 말해 망고의 결실성에는 기온 뿐만 아니라 습도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에서 대부분 재배하고 있는 어윈 품종은 일본 오키나와의 무가온 하우스 재배에서 결실성이 가장 높은 것을 선발한 것을 제주에 처음 도입하여 지금까지 재배하고 있다. 온난화의 영향으로 앞으로 온도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나, 아직까지는 완전한 열대 기후가 아닌 우리나라에서 애플망고를 재배할 때 난방비가 경영비의 약 50%를 차지한다. 난방 경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저온에서도 결실이 잘 되는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나. 완숙해서 낙과하는 품종과 낙과하지 않는 품종

망고는 성숙기가 되었을 때, 과실이 낙과하는 품종과 낙과하지 않는 품종이 있다. 대부분의 망고 품종은 착색되어 낙과하기 전에 과실 내부가 성숙되면 낙과 전 수확하여 실온에서 후숙시키고 부드러워졌을 때에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품종에 따라서도 완숙하여 수확 후 먹거나, 수확 후 후숙하여 먹는 것 등 다양한 특성을 나타내므로 수확 적기의 판정은 품종마다도 다르다. 예를 들어 만생종 망고인 케이트(Keitt) 품종은 숙기가 되어도 과피는 녹색 그대로이기 때문에 수확 적기의 판단에는 생산자의 많은 경험이 요구된다.

수확이 늦어지면 과실 내부에서 종자가 발아하고 과육에 쓴맛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반면 너무 일찍 수확할 경우 후숙 중 과실이 시들거나 당도가 너무 낮아 품질이 저하될 수 있다. 어윈 품종과 같이 성숙기에 낙과하는 품종이 생산자 입장에서는 수확 적기의 판단이 쉬워 편리하며, 예상 수확량의 파악이 가능하고 판매 계획을 세우기 쉬운 장점이 있어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도 가능하다. 어윈 품종과 같이 완숙하여 자연낙과하는 품종에는 라포자(Rapoza), 토르베트(Torbet) 품종이 있다.

다. 단 향이 많으며, 섬유질이 적은 품종

망고에는 망고 고유의 향기(테르펜)가 있으며 품종에 따라 이 향의 정도가 다르다. 일반적으로 동남아에서 생산되는 열대성 망고는 향기가 강하고, 인도 계열의 아열대성 망고는 향이 약하다. 이러한 테르펜 향은 사람에 따라 선호도가 다르며 처음 망고를 접하는 경우에는 싫어하는 사람이 종종 있다. 소비자의 선호도를 고려하여 적당한 향이 있는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망고는 단 향(풍미)이 일품인 과일이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어윈 품종은 단 향이 강한 품종이며, 특히나 국내 재배 시 단 향이 도드라지게 나타나 국내 소비자에게 반응이 좋다. 우리나라의 경우 단 향이 강하게 나는 과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단 향이 강한 품종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나, 앞으로는 소비자의 요구가 다양화됨에 따라 단향 외에도 여러 풍미를 갖고 있는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망고의 과육에는 섬유질이 존재하는데 섬유질의 양은 품종에 따라 다르고, 식미(食味)에 크게 관여한다. 대부분 섬유질이 많은 경우 식미를 해하여 소비자가 선호하지 않으나, 수송은 용이한 특성이 있다. 라포자(Rapoza) 품종은 섬유질이 거의 없어 먹었을 때, 녹는 듯한 식감이 나 생과를 먹는 데에는 훌륭하나 수송성은 떨어진다 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식미와 수송성 측면을 동시에 고려하면 어윈 품종 정도의 섬유질이 있는 품종이 적당하다. 중간 정도의 섬유질을 갖는 품종에는 남독마이(NamDoc Mai). 알폰소(Alphonso), 토미 앳킨스(Tommy Atkins) 등이 있다.

라. 과피색이 붉은 품종

망고는 품종에 따라 과피색이 다양하며, 적색 계통이 시각적인 효과를 주어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다. 같은 품종이라도 결실 위치에 따라 적색의 착색 정도가 다른데, 이는 적색을 나타내는 안토시아닌 색소의 형성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어윈 망고는 유과기에 햇빛이 충분히 도달하지 않으면 적색의 안토시아닌 색소가 형성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개화 시 화수를 수관에서 위로 올려 유인하여 과실에 햇빛이 잘 도달하도록 한다. 또한 수분・수정 후 유과기에 과실을 적과하고 남은 과실의 열매 매달기 작업을 통해 과실이 햇빛을 잘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유인 작업을 하더라도 과실 하부는 햇빛이 잘 도달하지 않아 착색이 잘 안 되어 녹색으로 남기 쉬운데, 망고나무 아래 다공질 필름을 피복하거나 반사판을 놓아 착색을 촉진하는 것이 좋다.

마. 과중 400~500g의 품종

일본에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소비자가 희망하는 망고의 크기는 약 400~500g이고, 1등품의 경우 500g 이상의 크기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어윈 망고는 평균 과실 무게가 340~450g으로 착과량이 많아지면 400g 이상의 과실 생산이 어렵기 때문에 적과 및 적정한 시비, 관수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과실의 외관이 어윈 망고와 비슷한 품종으로 팔머(Palmer) 망고가 있다. 이 품종의 과실 무게는 510~850g 정도로, 해당 품종과 같이 과실이 큰 품종을 재배하는 것도 소비자가 희망하는 500g 전후의 과실을 생산하는 데 유리하다.

바. 수확기를 확대하는 조생・만생 품종

망고 품종은 조생, 중생, 만생종으로 구분되고 있다. 어윈 망고는 조생종으로, 어윈 품종을 기준으로 수확기가 약 15일 늦은 품종을 중생, 1개월 이상 늦은 품종을 만생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해당 분류에 의하면 중생에는 센세이션(Sensation), 켄트(Kent), 만생종에는 케이트(Keitt), 니라무가 있다.

가온 하우스에서 조기출하를 목표로 하는 재배에는 조생종이 유리하고, 난방 경비도 낮출 수 있다. 현재 국내 재배되는 어윈 망고는 조기가온(촉성재배) 작형으로 4~5월에 출하하고, 보통가온 재배는 6~7월에 수확한다. 후기가온(억제재배) 재배는 8~9월에 시장에 출하되고 있다. 그러나 이 이외의 시기는 수입 망고로 수요를 대체하고 있는 실정이며 보통가온 재배의 출하량이 몰려 해당 시기의 가격이 급락하고 조기가온과 후기가온에서의 가격이 매우 높다는 특징이 있다. 이외의 시기에 판매할 수 있는 국산 망고를 재배할 수 있다면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걸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필리핀에서는 여러 섬에서 다양한 기후를 활용하여 카라바오(Carabao) 망고를 생산하고 있으며, 태국에서는 식물생장조절제 등을 이용하여 남독마이 망고를 주년 생산이 가능하게 하여 연중 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주년 생산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여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사. 탄저병에 강한 품종

망고 재배에서의 애로사항은 탄저병에 의한 꽃, 가지, 잎, 그리고 과실의 피해이다. 탄저병이 화방에 감염되게 되면 화수가 말라 결실이 힘들어지고, 어린 과실에 감염하면 낙과가 이루어진다. 과실비대기 중반에 탄저병 감염이 이루어진 경우는 과실 비대가 왕성하므로 병원균이 과피 내측에 머물러 증식이 더디나, 과실이 성숙해서 수확이 이루어진 후에는 다시 급속히 증식하여 과실에 검은 반점을 일으키므로 상품성이 떨어 지게 된다. 따라서 탄저병에 강한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 대부분 재배하고 있는 어윈 망고는 탄저병에 약한 품종이나, 시설내에서 재배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기온이 낮고 비가 자주 와 습해지는 봄철에 탄저병 병원균 증식 조건과 일치하여 크게 발생하여 종종 문제가 되고 있다. 따라서 탄저병에 저항성이 강한 토미 앳킨스(Tommy Atkins) 품종 등을 도입재배하거나, 어윈 망고와 유사한 특징을 가지면서 탄저병에 저항성이 있는 품종 개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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