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득작물 " 싹채소 & 어린잎채소 " - 생산기술
1. 싹채소 생산기술
싹채소(sprouts; 새싹채소, 어린싹, 싹기름채소)는 채소 또는 곡물의 종자의 싹을 발아시켜 본엽이 나오기 전에 식물체 전체 또는 떡잎과 배축을 이용하는 경우를 말한다. 무순의 경우 무씨를 발아시켜 떡잎이 전개되고 줄기가 10cm 자란 상태로 수확한다.
싹채소에는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등이 풍부하여 건강에 좋으며 종자에 비하여 미네랄 함량이 다 자란 채소의 3~4배에 이르는 등 생장에 필요한 비타민, 미네랄, 식물화학물질(phytochemical) 등 영양소가 풍부하여 ‘천연 영양제’라고도 불린다. 싹채소로 많이 이용되는 양배추, 케일, 브로콜리 등의 배추과 채소의 식물체 내에는 글루코시놀레이트(glucosinolates)와 그 분해산물(isothiocyanates)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성분들은 항암효과를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로콜리 어린 순(싹채소)에 함유된 설포라판(sulforaphane, 글루코시놀레이트 분해산물의 일종)은 강력한 항암작용을 갖는다. 싹채소는 생산방식 및 이용형태에 따라 ① 직립형 싹채소(vertical sprouts)-자연광 또는 인공광하에서 생산됨(예: 무순이, 메밀싹 등) ② 컬(curl)형 싹채소(curl sprouts)-암 조건 또는 인공광하 회전 발아기에서 생산(브로콜리, 겨자, 케일, 적양배추 싹 등) ③ 나물형 싹채소- 암조건에서 생산됨 (콩나물, 숙주나물 등)과 같이 크게 세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다.
가. 싹채소 재배 품목
많은 채소종자, 곡물종자 및 숙근채소가 있으나, 싹채소 재배 가능한 작물은 일부분이다. 특히 싹채소는 어린 상태의 하배축과 떡잎을 이용하므로 채소로서의 독특한 맛과 향이 있고 영양가치가 높아야 한다. 예를 들면 무의 매콤하고 톡 쏘는 ‘티오시아네이트(thiocyanate)’ 성분이나, 들깨의 ‘페릴라 알데하이드(perilla aldehyde)’, ‘페릴라 키톤(perilla keton)’ 등 정유 성분은 독특한 맛과 향이 있어 육류와 생선의 비릿한 냄새나 느끼한 맛을 없애줄 뿐 아니라 비타민 C, 칼슘, 철 등의 무기물과 영양이 고루 들어 있어 맛의 조화를 이룬다(박, 1989). 현재 싹채소로 많이 생산하고 있는 작물은 유채, 적무, 브로콜리, 콜라비, 알팔파, 배추 경채 등이다.
나. 싹채소 재배 방법
1) 용수
싹채소 재배를 위해서는 많은 물이 필요하다. 현재 대부분의 농가는 지하수를 이용하고 있는데, 지하수의 수질이 재배에 적합한지 대한 주기적인 점검이 추천된다.
지하수를 이용할 때에는 적합한 용수를 사용하여야 하는데 용수의 기준은 전기전도계(EC meter)로 측정하였을 때 EC가 0.3mS/cm 이하이며, pH는 5~6.5의 범위로, 질소를 포함하지 않고, 총염류 함량은 450ppm 이하가 되어야 하며, 각 원소의 허용 최고 농도는 Ca가 100ppm, Mg가 25ppm, SO₄가 80ppm, Cl이 30ppm, Na가 30ppm 이하이다(박과 김, 1993).
2) 종자
싹채소 생산에 이용되는 종자는 일반 재배종자가 아닌 싹채소 재배전용 종자가 이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종자 구입비는 생산비의 약 50% 정도이다. 국내 싹채소 재배에 이용되는 종자는 대부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06). 종자는 봉지나 포대에 담긴 형태로 판매된다. 구입 시에는 원산지·생산연도 등을 확인하며, 생산이력이 명확한 종자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종자 저장은 배추 등 채소는 15℃~5℃도 온도에서 보관하면 6.5년까지 활력을 유지할 수 있다(소은희 등, 2014). 일반 저장창고에 저장할 경우에는 종자를 바닥이나 벽면에 두지 않도록 하며 설치류의 침입이 있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3) 생산시설
싹채소 생산을 위해서는 종자저장고, 재배실, 세척실, 생산된 싹채소의 저온 유통을 위한 저온저장고, 포장실 등이 필요하다. 재배는 일반 가건물, 비닐하우스, 유리온실 등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싹채소 재배는 일반재배에 비해 많은 광량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회전 발아기나 다단식 선반이 이용되며, 그 외에 분무장치·세척장치·포장설비 및 주기적인 소독을 위한 소독기 등의 설비가 필요하다.
4) 싹채소 재배
가) 회전 발아기를 이용한 재배
회전 발아기을 이용하여 유채, 적무, 브로콜리, 콜라비 알팔파 등이 주로 생산되고 있다. 회전 배양기는 가격이 고가이어서 대량생산을 목적으로 사용된다<그림 3-1>. 주기적으로 물을 공급하여 회전 발아기에 있는 종자에서 유근이 나오고 종피를 벗은 뒤 떡잎이 전개되기 전에 수확하여 식물체 전체를 식용하는데, 생산기간은 약 5일 정도이다. 대개 수확량은 파종량의 3~5배에 이른다. 재배방법은 종자 침지 후 물을 빼서 최아를 시킨 종자를 회전 발아기 안에 넣은 후 회전시키면서 재배한다. 재배과정 중 10~15분간 17℃ 내외의 물을 10~20초 주기적으로 분무하는데, 이것은 ① 종자가 싹이 트고 자라면서 발생하는 열을 식혀주고, ② 에틸렌 등 생장하면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제거하며, ③ 식물이 자라는데 필요한 수분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 회전 발아기의 4개 원형의 소형 환기 구멍을 통해서 공기가 순환된다. 수확기에 이른 싹채소는 종자 껍질 등을 제거하기 위하여 회전 발아기에서 꺼내어 시원한 물로 세척하도록 한다. 세척 후에는 수분을 제거하기 위해 회전식 탈수장치에서 1~2분 정도의 탈수과정을 거친다. 탈수가 끝난 싹채소는 필요 시 색소 발현을 위하여 광조건에서 하루 정도 처리한다<그림 3-2>. 광처리 또는 암처리한 종자는 저온저장고에서 24시간 예냉처리하여 생장을 정지시킨 후 포장하여 출하한다<표 3-1>, <그림 3-3>.
나) 상자재배
상자재배는 상자 또는 모판 등에 인공 상토를 넣고 종자를 파종한 뒤, 다단식 선반 등에 놓아 재배하는 방식이다. 무, 적양무, 밀, 보리, 완두, 메밀 등이 이용된다. 대개 종자에서 유근이 나오고 종피를 벗은 뒤 떡잎이 전개되고 본엽이 전개되기 전에, 뿌리를 제거한 지상부를 수확하는데, 생산기간은 약 7~10일 정도이다. 배지로서 시판되는 상토 등을 이용하며 재배기간이 짧아 영양분이 없는 상토 또는 배지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양액을 이용하여 관수하기도 한다. 건물이나 가건물 내 형광등 등의 인공광 하에서 재배하거나, 비닐하우스나 유리온실 내 자연광이나 건물내에서 형광등 또는 LED 등을 이용해서 다단식으로 재배할 수 있다<그림 3-4. 3-5>, <표 3-2>. 재배된 싹채소는 수확과 세척을 거친 후 선별 포장하여 예냉후 출하한다<그림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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