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영계획이란?
농업경영의 목표인 소득(또는 순수익)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경영 전체가 합리적으로 조직되고 운영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치밀하게 짜인 일정한 순서와 방법에 따라 계획되고 활용되어야만 그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농업경영계획은 농업을 처음 시작할 때나 농장을 이전할 때, 기존의 경영 규모를 확대 또는 축소할 때, 새로운 작목을 도입할 때, 생산방식 등을 변경할 때뿐만 아니라 기존 농장의 계획적인 경영을 필요로 할 때도 실시하게 된다. 농업경영계획이란 농업 경영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문서화한 것으로 경영계획서(사업계획서)의 작성은 필수이다.
가. 농업경영계획서의 중요성
농업경영의 성공을 위해서는 농장의 현재 경영상태를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며 더불어 미래의 계획도 세워야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머릿속에 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시간을 가지고 생각을 정리하고, 사업을 평가하고, 전략을 구상하고, 가능한 문제점을 파악해야 한다. 아울러 이것을 문서화하는 것은 성공적인 농업경영을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다. 때때로 경영계획서를 살펴보며 나의 경영이 계획대로 진행되고있는지, 문제점은 없는지 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기록이 기억을 지배한다).
나. 농업경영계획의 종류
농업경영계획에는 부분경영계획(Partial Planning)과 종합경영계획(Whole Farm Planning)이 있다. 부분경영계획은 현재의 농장 시스템에서 부분적인 변화에 대한 계획을 다루고, 종합경영계획은 농장의 전체적인 계획을 다룬다.
2. 부분경영계획
가. 부분경영계획의 과정
부분경영계획은 흔히 부분시산법(部分試算法, Partial Budgeting)에 의해 실시된다. 부분시산법(부분예산법이라고도 함)은 현재의 경영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할 경우 얼마만큼의 이익이 발생하는가를 계산하는 방법이다.
부분시산법은 새로운 농기구, 비료 또는 농약의 도입과 같이 부분적이며 기술적인 분야의 개선 효과를 시산하는 경우에 주로 사용한다. 부분시산법은 한 번에 단 두개의 대안, 즉 현재의 방법과 새로운 방법을 비교한다. 만약 여러 가지 대안이 있다면 현재의 방법과 각각의 대안을 따로 부분시산하고, 그 결과들을 서로 비교하여 가장 유리한 대안을 선택할 수 있다.
부분시산법은 다른 작목, 다른 부문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때, 또는 영향이 미치더라도 경영 전체로서 무시해도 좋을 정도로 경미할 경우에 유효한 방법이다. 부분경영계획은 ‘문제의 정의 → 대안의 작성 → 정보의 수집 → 대안의 분석 →대안의 선택’ 순으로 이루어진다.
문제의 정의 및 개선목표 설정
문제 정의 단계에서는 문제점과 개선목표를 작성한다. 문제점은 경영진단의 결과에 따른 문제점 또는 경영상의 문제점을 정리한다. 문제점의 예로는 벼농사 위탁영농비의 상승, 과수 홍수 출하에 따른 수취가격 하락, 표고버섯 봉지 재배에서 중・하품 생산량의 증가 등이 있다. 개선목표는 문제의 개선에 따른 경영목표의 설정을 구체적으로 수치화하여 작성한다. 영농위탁비 10% 절감, 출하조절로 수취가격 10% 제고,중·하품에 50%는 가공 판매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대안의 작성 및 실현 가능성 검토
대안 작성에서는 문제점 및 개선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대안들을 작성한다. 예를들면 사과의 출하조절을 위해 가능한 대안들로 저온저장고 건립, 구입 및 임대 등이 있다.
대안을 작성한 후에는 제시한 대안들이 나의 농장에서 ‘실행 가능한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대안들의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은 불필요한 정보 수집에 따른시간적, 경제적 낭비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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