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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작목선택] 애호박

by Slowlife37 2020.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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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목선택] 애호박

▶ 애호박의 유래

■ 인류가 호박을 이용하기 시작한 시기는 약 9,000년 전으로 추정된다. 호박은 원산지인 멕시코 고대문화를 지탱하여 온 중요한 작물로 유적들 근처에서 발견되고 있다. 호박의 재배도 기원전 5,000년경부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어 매우 오랜 재배역사를 지니고 있다.


■ 1492년 콜럼버스의 미대륙 발견 이후 호박은 여러 경로를 통해 전 세계로 빠르게 전파되었다. 호박은 생장속도가 빠르고 재배가 쉬워 인기리에 보급되었는데 16세기 유럽과 중국의 기록들에는 몇 종류의 다른 호박품종이 기술되고 있다.

■ 일본에는 포르투갈 상선 편으로 1553~1554년에 전파되었다는 기록이 있고, 중국에도 이 시기를 전후하여 전파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는 주로 모샤타종이 전래된 것으로 추정되며 막시마종은 1863년에 미국에서 일본으로 2~3 품종이 전해 내려온 것을 시초로 계속 많은 품종이 도입되어 일본의 지역에 따라 다양한 호박군이 정착되어 재배되었다.

■ 한국에 호박이 전래된 것은 임진왜란 이후 일본과의 교류가 잦아지면서 일본을 통해 1605~1609년에 모샤타종이 소개되었다는 추정이 있었다. 그러나 홍만선(1710)의 <산림경제>책자에 호박이라는 채소가 기술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과 한국의 재래호박이 같은 모샤타종에 속하면서도 일본 호박류와는 차이가 크고 중국의 전통 호박과 유사하다는 점을 볼 때, 임진왜란 이후 병자호란(1636~1637)을 겪으면서 1644년 명나라 멸망과 함께 당시 청국에 억류되어 있던 많은 사신의 환국과 함께 전해 진 것이 더 확실시되고 있다.

■ 호박이라는 명칭은 열매가 박과 같이 생긴 작물이 오랑캐족[두만강 근처의 여진족]들로부터 전래되어 호박이라 불려졌다는 설(최남선)이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 소개된 재래호박이 일본종과는 많이 다르고, 중국 전통 남과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중국 남만에서 유래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해 주고 있다. 아마도 중국에서 호박이 남과라고 불리고, 오이는 황과 또는 호과라고 불리므로 이것이 국내에 소개되면서 명칭 상의 혼동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 우리나라에서 호박의 시험재배는 1908년에 원예모범장에서 일본 유래의 숙과용 모샤타종인 축면계, 국좌계, 흑피계와 중국 유래의 호박(청과 및 숙과)이 재배된 것이 최초이며, 1911년에는 막시마종인 합바드(Hubbard) 등의 품종이 시험재배 되었다. 또한, 1920년대 이후에는 막시마종인 밤호박이 도입·소개되었고, 그 이전에는 재래호박(마디호박 등)이 주로 포장에서 재배되었다. 현재 겨울철에 하우스에서 많이 재배되는 입목성 또는 비덩굴성 페포종인 주키니 호박은 1955년에 도입되어 시설재배의 확대와 함께 꾸준한 재배면적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애호박의 줄기가 단축되고 소형의 잎을 가진 종간교배를 이용한 품종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하우스 내에서 애호박 재배도 보편화 되었다. 이와 더불어 단호박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맷돌호박과 함께 주요 호박품종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 애호박 소비량

 

■ 한국에서의 한국에서의 박과채소 재배면적은 다른 박과작물이 감소 추세를 보이는 반면 호박만은 꾸준한 재배면적 증가추세를 이어 온 것이 돋보인다. 이후 호박 재배면적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2010년에는 8,970ha의 재배면적에서 302,868ton의 호박이 생산되어 과채류 중에서는 수박 다음 순위로 올라서게 되었다. 시설재배 면적에서도 꾸준히 증가해 2010년에는 3,246ha의 재배면적을 보였는데 면적으로는 36%밖에 되지 않았지만 총 수확량에서는 노지재배 총 수량보다 오히려 더 높았다. 이 원인은 물론 단수(단위면적당 수확량)가 시설재배에서는 노지재배에 비해 2배 이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호박은 참외나 오이를 따돌리고 과채류 재배면적 2위로 부상하게 되었으며, 경제적 중요성도 높아졌다.

 

▶ 애호박 효능

■ 호박은 소화흡수가 잘되는 당질과 비타민A의 함량이 높다. 100년 전 일본에서는 야맹증과 각기병환자가 많아 서양으로부터 밤호박, 당근, 시금치 등을 적극 수입하여 보급한 바 있다.

■ 호박은 어린잎과 줄기, 꽃, 청과, 성숙과를 식용하며 사료용으로도 많이 이용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청과인 애호박과 풋호박의 이용이 많다. 호박의 성숙과는 잘 익을수록 단맛이 증가하는데 이유는 익을수록 당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호박이 가진 당분은 소화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위장이 약한 사람이나 회복기의 환자에게도 아주 좋다.

■ 호박에 많이 들어 있는 카로틴은 체내에 들어가면 비타민 A의 효력을 나타낸다. 산후의 부기가 있는 환자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늙은 호박이 권장되는 이유도 이러한 호박이 갖는 특성 때문이다. 또 호박은 당뇨병 환자나 뚱뚱한 사람에게도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 우리나라 애호박은 비타민 A의 함량이 매우 높다. 최근 국내에서도 많이 소개되고 있는 다른 청과용 호박(조롱박형 및 가리비형)도 역시 애호박에 비해 그 성분 함량이 현저히 낮았다. 기능성 성분인 호박의 비타민 A는 특히 숙과에서 장기간 저장한 호박에서 그 함량이 매우 높게 유지되어 예로부터 긴겨울 중의 영양보고로 중요시되었다.

■ 특히 호박의 carotenoid에는 루테인(lutein)이라는 항암성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시력보호 및 피부미용 효과에 탁월한 효력을 보유하고 있다(Decoteau, 2000). 그 밖의 성분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적었지만, 우리나라의 주 호박인 애호박류에는 리보플라빈이나 니아신, 그리고 아스코르빈산 함량에서도 타 호박과 유사한 함량을 보이며 우리나라 애호박의가치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 애호박 보관법 및 손질법

■ 보관법


- 애호박의 경우에는 장기저장을 할 수 없지만, 썰어 말리거나 호박을 썰어서 데친 후에 급속 냉동하여 저장하면 장기간 보존이 쉬워 서양에서는 냉동채소식품으로서의 위치가 확고하게 정립된 상태이다. 다듬지 않았을 경우 신문지에 싸서 냉장보관한다.


■ 손질법


- 깨끗이 씻은 후 꼭지를 잘라내고 음식 용도에 맞게 썰어서 요리에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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